19일 대선 투표에서 과연 1, 2위 후보간의 득표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양당대결 구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고 후보등록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들쭉날쭉했던 만큼 정확한 예측은 쉽지 않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견해다. 양강의 득표수 차이는 부동 및 무응답층의 향배와 투표율, 군소후보 득표율 등각종 변수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15%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이 한쪽 후보로 쏠릴 지, 고르게 나눠질 지에 따라 양강의 득표수 차는 오르내릴 수 있다. 또 아무래도 투표율 자체가 낮거나 군소후보의 득표율이 높아지면 양강 득표수차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150만∼200만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투표율을 80%로 가정할 때 득표율이 대략 4∼7% 포인트 차가 날 것이란 이야기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투표율 80%에 74만±15만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득표율로 보면 3∼4% 포인트 차인데 투표율이 높을 경우에는 100만표 이상으로 이길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투표율을 80%로 가정할 경우 득표율 1%는 약 28만표 가량 된다. 31년만에 대선이 양강구도로 전개되면서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과반수 득표 당선자가 나올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대선 투표율을 80% 가량으로 가정할 때 여론조사 지지율이 40%대면 실제 투표에선 50% 이상의 득표율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군소후보의 득표율이 5% 이내에 묶일 경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