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8일 "이번 선거야말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영남만 도와주시면 제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날 부산에서 `지역주의 장벽을 허물자'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입문 이후 지역주의의 벽을 넘기 위해 정치생명을 던져왔고, 이제 대통령 후보가 돼 서울.경기.강원.호남.충청.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고른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영남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대통령 후보가 된 오늘의 저를 키워주신곳이며 부산과 마산은 4.19, 부마항쟁, 6월항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큰 물줄기를 열어낸 곳"이라면서 "영남이 앞장서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영남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며 "국민참여의 정치, 국민통합의 정치,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신뢰의정치, 깨끗하고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남북이 냉전과 대결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으로나아가는 분수령"이라면서 "남북의 평화와 협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7천만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사실상 경제교류 중단을 주장하는 무책임한 정략은 한반도에 긴장과 냉전을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끈기와 인내를 갖고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핵과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경제지원과 교류를 통해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