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8일 일제히 국제면 머리기사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대선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신문들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간의 진보-보수, 세대간대결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대선이 대접전 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정치를 오랫동안 주도해 온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의 이른바 `3김 정치'의 막을 내리고 21세기 새로운 정치체제의 기반을 만드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규정했다. 아사히는 "비공개 각종 판세조사에서 노씨의 지지율이 이씨를 웃돌고 있지만, 호각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노씨 근소한 리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씨는 이씨를 리드하고 있으나, 이씨의 지지자가 여론조사에서 답을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한데다, 젊은층 유권자들의 선거불참을 감안하면 거의 호각을 이룰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약 20%에 달하는 부동표의 향방과 젊은층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0-30대의 과반수가 노씨 지지, 50대 이상에서는 압도적인 이씨 지지, 40대에서는 양분되는 형국으로, 이번 선거는 `세대간 대결' 양상을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