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각료들이 잇따라 북일수교교섭 연내 재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시설 재개동 선언 등 안보문제와 관련한 장기간의 갈등 때문에 올 연말까지 북일수교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방문중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16일(현지시간) 북일 수교 교섭의 연내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동행 기자단과 워싱턴에서 한 간담회에서 북일 수교 교섭이 "재개될 지 북일 안보협의가 연내에 개최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전망이 서지않는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의 귀국 등을 위해 "여러가지로 (북한과)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선언에 대해 베이징(北京)의대사관 채널을 통해 유감의 뜻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1978년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된 뒤 지난 10월 모국을 방문한 5명의 일본인들에 대해 일본 재입국을 허용해달라는 일본의 요청을 거부해오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