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은 북한 핵무기 기술이 아직미국을 위협할 만큼 발전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합참차장이 17일 밝혔다. 러-중 군사 협력 회담차 베이징(北京)을 방문중인 발루예프스키 차장은 "중국측과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핵무기를 이미 제조했더라도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도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발루예프스키 차장은 또 "북한의 이웃인 러-중 양국은 한반도 정치.군사 상황에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러-중 군부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지지한다"고강조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앞서 16일 "과거 경험상 북한에대한 압력은 문제를 풀기는 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하며 핵무기 개발의혹을 사고 있는 북한에 핵시설 개방 압력을 넣지 않을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