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 충청권 등 전략지에서 부동표 흡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20%를 웃도는 부동표의 향배가 대선 종반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보고 북핵 파문, 대북관, 행정수도 이전, 안정 불안론, 전쟁 평화론 등 대형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전국 조직망을 총동원, 부동표를 흡수해 50만표 이상의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전략지 바람몰이를 통해 1백만 표 이상의 차이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