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선언이 17일에도 계속됐다. 만화가 이현세씨와 가수 구준엽씨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문화예술인들' 회원 2백15명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울주군 소재 대도성사 주지스님은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지난 5년간 신도들이 모은 시주함을 가져왔다"며 불전함에 모인 2백65만여원의 동전을 기탁했다. 한국여약사회와 여약사동문회 회장 등 여약사 30여명도 "현정부의 의약분업으로 동네약국의 폐업사태가 빚어졌다"며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원로법조인회와 전 기무사령관 등 10여명도 한나라당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도 이어졌다. 충남대 천병선 교수 등 대학교수 10여명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21세기 과학기술입국을 위한 의지와 교육정책을 가진 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교류협의회 장승학 회장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10여명도 보도자료를 통해 "노 후보는 북한과 평화와 화해를 이루고 당당한 외교를 통해 강대국의 협조를 얻을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권오석 직능단체 총연합회 회장 등 직능단체 대표 1백여명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편 서울대 김진균 김수행, 성공회대 조현연, 노중기 한신대 교수 등 진보성향의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학계인사 1백22명은 민주노동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