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16일 저녁 대선후보 마지막 TV합동토론에 참석,고교평준화 의약분업 국민연금제도 등 사회분야 쟁점을 놓고 열띤 정책대결을 벌였다. ▶관련기사 A8,9면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TV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에 이를 것으로 조사된 부동표의 향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권을 잡기 위해 아무하고나 손잡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불안한 경제를 살릴 것"이라며 "교육의 틀은 유지하면서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한 두번 실패했지만 일어설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입시제도는 자주 변경할 게 아니라 수능시험을 복수로 응시할 수 있도록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차원의 공공복지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면서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대입시험을 자격시험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