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는 16일 금강산에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6차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을 내년 설(2월1일)을 전후해 갖는다는 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상봉 정례화 문제를 놓고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남측은 상봉 정례화를 문서로 보장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온정리 조포마을에 2천3백여평 규모로 건설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 착공 시기에 대해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또 이산가족 및 전쟁 중 행방불명자들의 생사·주소 확인 작업을 조속히 실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