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16일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이 유력 인사를 내세워 막판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옥수수 박사'인 김순권 경북대 교수가 문경.구미 정당연설회에서 연사로 나서 "이회창 후보의 통일 정책이 노무현 후보보다 더욱 현실적이고 타당하다"면서 "왜곡된 대북정책 정상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재용 전 남구청장이 "변화와 개혁을 올바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젊고깨끗한 정치 지도자가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후 "노 후보는 대통령의자질과 능력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은 후보"라고 강조하면서 대구 서부정류장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또한 두 후보측은 젊은층 지지를 유도하기 위해 민주당이 지난 14일 지역대 전총학생회 간부 200여명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데 이어 한나라당측도 이날 전 총학생회 간부를 포함, 전문직 등 젊은이 4천여명으로 구성된 `파워비전21 대구.경북포럼'측이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대동공업, 한국델파이 등 민주노총 소속 주요 회사 정문 앞에서 "권영길(權永吉) 후보에 대한 지지는 사표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노동당도 지난 15일 지역대학 학생회장단 출신 등 젊은층 409명이 지지 선언을 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