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6일 오후 충남홍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 임하는 자민련과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선을 3일 앞두고 충청권의 부동층이 아직도 30%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각종여론조사 결과 드러나고 있어 김 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지, 또 충청권 표심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민련은 `이번 대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당원들의특정후보 지지 및 지원활동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당론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총재는 지난 13일 당무회의에서 자신은 물론 이 대행이나 핵심당직자가 특정후보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이 15일 청주 기자간담회에서 "19일 이회창후보를 찍을 것"이라면서 "개인자격으로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해 김 총재가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된다. 김 총재가 이 대행의 언행을 문제삼을 경우 `IJP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선 후 자민련이 후유증에 휩싸일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일각에서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