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앞으로 정치적 조건이 딸린인도지원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주의 협조를 불순한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모략 책동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여러 국제기구들과 기증국들의 사심없는 협조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할 것이지만 정치적 부대조건이 붙은 협조는 절대로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19일 유엔이 식량 등 2003년 대북 인도지원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고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들과 여러 나라가 긍정적인 입장을표시했으나 미국은 '식량 군대 전용' '난민 대량 유출' '마약 거래' 등 있지도 않은문제들을 거론하면서 각방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에 편승하여 일본을 비롯한 추종세력들도 우리에 대한 인도주의 협조를 '핵 문제' 해결과 국교정상화 실현 등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들과 억지로연관시키면서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