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기관은 북한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이를 무기화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관리들은 북한과 프랑스가 소량의 천연두 바이러스를 은밀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기관이 결론을 내렸으나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천연두를 무기화할가능성은 없으며 프랑스는 방어용 연구를 위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정보기관들은 또 이라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모든 천연두 샘플이 마지막으로이라크를 휩쓴 지난 70년대 천연두 대유행 당시 얻어진 것으로 믿고 있다. 관리들은 이라크가 천연두 샘플을 러시아 과학자 등 외부 출처를 통해 입수한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이라크는 단지 극소량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고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98년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당시 이라크가 제기할 수있는 위협으로 천연두가 언급된 일은 거의 없었다. 현재 공식적으로 천연두 샘플 보유가 확인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가 전부로최근 미국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비밀리에 이라크에 천연두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까지 천연두가 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러시아의 허술한 샘플 관리로 이라크, 북한 등 적대 국가와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에 바이러스가 흘러들어가 이들이 천연두 균을 생물학 무기로 개발할 것을 우려하며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란, 리비아, 시리아 등도 천연두 샘플을 보유한 것으로 수년간 보도되고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