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대북 지원용 물자 운반선 '이스턴 프론티어'호(2천108t)에 대한 쌀 선적작업이 경인항운노조의 작업거부로 전면중단됐다. 경인항운노조는 북한의 '핵 개발 재가동' 공식선언과 관련, "이날부터 북측의태도 변화가 있을때까지 북한지원 물자의 선적을 전면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인천항 74번선석에서 북한에 보낼 제 8차 지원분 쌀 5천100t을싣고 오는 21일 북한 해주로 출항키로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한 충남지역 정미소에서 모두 220대의 화물트럭에 대북 지원용 쌀을 싣고, 인천항으로 운송하려던 계획도 유보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련기관은 이날 오전 경인항운노조를 방문, 조속한 선적작업을 요청하는 한편,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인천항에서의 대북 지원 쌀 선적작업은 올해 총 지원물량 4만6천300t중 현재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3만6천100t이 이뤄졌고, 이번 5천100t에 이어 오는 24일에도5천100t이 선적될 예정이다. 경인항운노조 이강희(李康熙)위원장은 "조합운영위원회의 회의결과 만장일치로결의된 사항"이라며 "조합원들이 대북 지원물자의 선적은 국민의 정서상 맞지 않는다며 완강히 작업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