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하루동안 러시아, 중국,유럽 외무장관들과 심화되고 있는 북한 핵위기 완화방안을 협의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파월 장관이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탕자쉬앤(唐家旋)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회담을 가졌으며 미국의 대(對)이라크 전략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폐쇄적인 북한 김정일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안되는 국가로 간주되고 있다. 파월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광범위한 외교적압력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 외교정책 대표와도 회담했다고 바우처 대변인은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국가들이 북한에 대해 한반도를 핵지대화하려는계획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관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3일 북한이 핵동결을 해제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북한과 "예전과 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두 지도자가 평화적 해결을 계속 모색하되 예전과 같은 북한과의 관계지속을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