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4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가 97년 대전.충남지역에 제2의 행정수도 건설을 약속하고도 지금에 와서 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97년 7월16일 대전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대전 충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제2의 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대전.충남의밝은 21세기를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2002년 12월 이 후보는 행정수도를 충청도로 옮기면 서울은 공동화되고 집값 땅값이 폭락해 국가경제가 파탄날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올 대선 공약집에도 `대전을 행정의 중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부산에는 해양수산부, 대전에는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청주에는 보건복지부를 두겠다는 등 가는 곳 마다 행정부처 하나씩을 옮겨오겠다고 다짐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는 이 나라 행정을 어떻게 만들 작정이냐"면서 "최소한의철학도 없이 오락가락하는 이 후보는 대통령 되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