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숨진 여중생 '살인사건'에 항의하는 촛불시위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카고에서도 잇따라 벌어진다. 통일맞이 나성포럼과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LA지부 등 진보적 성향의 재미교포운동단체들은 13일 저녁 7시 LA 코리아타운내 웨스턴, 윌셔 불러바드 교차로 광장에서 '심미선, 신효순 양을 추모하고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전면 재개정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재개한다. 이번 LA 촛불시위는 지난 9일 로욜라법대 인근 공터 행사가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방미투쟁단과 범대위 남가주후원회가 주도한 것과 달리 특정한 '주최그룹'없이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 촛불시위에 '적극적 참여자'인 한 관계자는 "광화문에서 10만명이 모일 행사에때를 맞춰 교민은 물론 다른 민족, 인종들의 통행이 많은 지하철역 지상 광장을 행사장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LA에 이어 뉴욕에서도 노둣돌과 자주연합 등 단체들이 하루뒤인 14일 저녁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촛불시위. 교민들과 미국인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조지W. 부시 대통령의 공개사과, SOFA개정,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 유학생들로 구성된 인터넷 공동체 `뉴욕 한국유학생회(KSANY)'도 오는 18일께 맨해튼의 유엔본부 근처나 브로드웨이에서 촛불시위에 나서고 시카고 역시 한국청년연합 등 젊은이들이 주도, 여중생 추모집회를 갖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