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간 유세공조 합의와 관련,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정의 선거공조에 대해 "몸통은 '민주당과 노무현'이나 머리는 '통합21과 정몽준'이라는 희한한 괴물이 탄생한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서 대표는 "'정책합의'라는 이름 아래 노 후보와 민주당의 정책기조는 근간부터 송두리째 실종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했고 △재벌정책이 '친재벌도 아니고 반재벌도 아닌' 모호한 말장난으로 전락했으며 △상속증여세는 '완전포괄주의'에서 '유형별포괄주의'로 정반대로 뒤집혀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건부 수용'입장에서 '조건부 불가'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노 후보가 당선되면 특사자격으로 정 대표가 미국 중국 북한을 방문키로 했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이 외교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일은 우스운 일로,노 후보는 외교무능력자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대표가 외국인을 많이 만났지만 체육인으로서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것으로 국가안보를 논하는 국가정상간 회담과 혼돈해서는 안된다"고 폄하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