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을 코너로 몰아가고 있으며 북한의이번 핵시설 가동 재개 선언의 반작용으로 한국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파가 유리하게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 관련 위기는제네바 핵합의와 각종 무기비확산 조약들에 대한 결의가 약해지면서 초래된 것이며책임은 부시 행정부에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유지해 온 개입정책을 포기하고 지난 1월 북한을 대량 살상무기를 생산하는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관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거부해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무기교역반대운동' 대변인인 리처드 빈글리는 이에 따라 북한은 개입정책을 유도하기 위해 비확산무기 판매 등을 강행하는 것 외에 다른선택이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경제적, 외교적 효과를 얻기 위해 핵무기 개발의 길에 나설것이며 북한은 위협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엄청난 경험과 원료 물질까지 갖고 있는등 핵무기 보유 능력도 있다고 경고했다. 명보(明報)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선적 선박 나포 사건에 이어 북한이 핵시설가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다음 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파인 이회창 후보가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