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동결 해제 선언에도 불구하고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남북관리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14일 모두 끝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 3일 동해선 남북관리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을 끝낸데 이어 경의선지역 지뢰제거의 경우 북측은 당초 일정대로 6일 이미 마쳤지만 10일 완료 예정이던남측은 현장에 눈이 내린데다 기온 강하에 따른 지반 결빙으로 작업이 14일에야 마무리한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측은 경의선쪽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의 지뢰는 이미 전부 제거했고 지금은 남쪽 철책선 인근 지역에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 군당국이 지난 9월 17일 군사보장합의서를 서명 교환한뒤 동서양쪽에서 지뢰 제거에 동시 착수한 이래 3개월여만에 남북관리구역의 지뢰가 모두없어지게 됐다. 경의선 지역은 폭 250m, 동해선은 폭 100m의 통로가 각각 DMZ의 남북측 철책선(한계선)과 MDL을 관통하게 되며, 이는 사실상 지뢰 등으로 무장돼온 DMZ에 역설적으로 '무장없는 지대'가 처음 탄생하는 것을 뜻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원과 차량의 MDL 월선 통행 절차에 관한 남북 군 당국간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곧 남북간 금강산 관광길 답사와 시범관광 일정이 잡히게 되면 MDL 통행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 동결 해제 선언이 전체적인 군 당국간 대화 등 남북교류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그간 북한이 실리적인 차원에서 두 분야에 분리 대응해 온 점으로 미뤄 당장 심각한 차질을 가져올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중유 북송 중단과 북한의핵 동결 해제 선언으로 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상황에서 남북교류가 분리 진행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며 "남한의 대선 시기와도 맞물려 남북교류가 중단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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