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들은 13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의 핵시설재가동 선언을 강력히 우려하면서 북한은 벼랑끝 외교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또 벼랑끝 외교를 시험해 보는가' 제하의 사설을 통해 북한의 이번 행동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언동이자 전형적인 벼량끝 외교라면서 "북한은 이것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국제사회는 핵개발이 허용되지 않도록 미국을 중심으로 일치해서 북한의 대응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핵위기를 재현시키지 말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은 "90년대초의 한반도 위기 재현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사태"라면서 "북한은 위기를 부채질하는 벼랑끝 외교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북한은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개혁을 추진해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하며 강경책은 자멸을 부를 뿐"이라면서 "한국, 미국, 일본도,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도 대화의 창구를 닫지 않고 있음을 북한은 하루 빨리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북한은 지금까지도 대량 파괴 무기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외교카드'로 써왔으며 그 성과로 주변국을 대화의 테이블에 앉혀 쌀 지원 등의 이익을 얻어 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수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북한이 불심간을 초래하는 행동을 계속하는 한 대화와 지원 창구는 점점 좁아진다는 것을 북한은 잘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