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동결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양국 지도자들은 이를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모종의 대화를 가졌다고 이고르 로가체프 주중 러시아대사가 11일 밝혔다. 로가체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북한의 핵동결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하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일"전화 접촉을 통해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관련 정보와 메시지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가체프 대사는 또 양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한 뒤 "러시아와 중국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심도 있는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시인과 관련, "북핵 상황은 (핵개발을 시인한) 두 달 전처럼 누구도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곧 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게될 것"이라고 강조, 북한의 핵보유 여부 및 개발 정도 등에 대한 정보가조만간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가체프 대사는 또 러-중 양국이 평양과 워싱턴 사이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가체프 대사는 미국에 대해서도 지난 94년 북한과 체결한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할 수 있기를 러시아는 희망한다고 강조, 북한에 대한 중유 지원을 재개하도록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베이징 이타르-타스=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