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2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관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자신의 양자토론 제의를 수용한것을 환영하면서 "행정수도 문제를 포함해 현안에 관해 오는 16일 이전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양측 책임자가 빨리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하자"고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지역 유세에서 "행정수도 이전 비용에 대해 여러번 계산했으나 분당, 일산 건설 등에서 보듯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며 "백보 양보해 돈이 들더라도 충청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 집값이 폭락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수도권이 갈수록 인구과밀로 비대해지면 집값이 폭등해 살수 없으므로 행정수도이전은 부동산값 안정대책의 일환이기도 하므로 수도권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한나라당측 공격을 반박했다. 특히 "수도권의 수천평 수만평 땅부자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손해볼 수 있지만서울시민이 다 땅부자이냐"고 반문하고 "한나라당의 집값 폭락 주장은 부동산 재벌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시비를 걸지말고 행정수도 이전을 도와야 한다"며 "한나라당충청지역 출신 의원들도 중앙당 정략을 따라다니지 말고 무엇이 나라를 위한 것인지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충북도지부에서 열린 `신행정수도건설충북추진위원회 현판식'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4개월전에 주장한 것인데, 한나라당은 그동안 아무 말도않고 있다가 이제 불리해지니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혹세무민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충주=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