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이자 결정적 변수로 등장한 부산지역 표심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한 주중.주말 대격돌을 펼친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치러진 대선에서 선거 초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대세'가 형성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선거의 경우 선거 1주일을 앞두고도 부동층이 20% 이상이나 차지하는 특이한 현상을 보이자 양 진영이 부동층 흡수를 위해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부산.경남지역에서 막판 대세 굳히기를 위해 12일 경남과 부산 등지를 훑고 다니는 `슈퍼 유세전'을 펼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와 마산, 양산 등지를 순회한뒤 부산으로 내려와오후 3시부터 부산역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가진다. 한나라당 부산선대위는 이 후보의 이날 유세가 마지막 부산 유세가 되는 점을감안, 부산역 유세때 지구당별로 핵심당직자를 비롯, 가능한 많은 당원들을 참석시켜 `대선 필승 열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부산 선대위측은 부산역 유세장에는 당원과 일반 유권자 등 최소한 2만명 이상의 청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어 부산개인택시조합과 삼광사(태고종) 등을 방문하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주최하는 이 후보 지지결의대회에 참석, 노동자들의 표심을 자극한뒤부산역 옆 아리랑호텔에서 열리는 `미래 부산발전을 위한 교수 모임'에도 참석, 부산 발전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 후보의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표밭훑기에 대한 민주당 부산선대위의 맞불작전 또한 강력하게 전개된다. 민주당 부산선대위 조성래 상임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시 동구 초량3동소재 국민통합 21 부산시지부 사무실에서 열리는 `국민통합 대통령 노 후보 필승을위한 국민통합 21 부산선대위 출정식'에 참가,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이뤄낸 후보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출정식을 계기로 이영근(李英根) 국민통합21 부산시지부장은 조성래 위원장과 함께 오후 3시 서면 영광도서 앞길에서 처음으로 `양당 합동 유세'를 실시, 대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또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농어업대책본부장인 김영진(金榮珍)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선대위 사무실에서 민주당의 농림해양수산 공약발표회를 가지며 신상우.이기택.김정길(金正吉).서석재(徐錫宰).한이헌(韓利憲).정필근(鄭必根).김재천(金在千).김우석(金佑錫).이장희(李章凞) 전 의원 등 9명은 이날 오후 서면 모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노 후보 대통령 만들기 대책을 숙의할 방침이다. 노 후보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중구 광복동 옜 미화당 백화점 앞길에서 마지막대규모 유세전을 펼칠 계획인데 부산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임을 감안, 오는 17일쯤 한번 더 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 부산선대위측은 "부산의 경우 이 후보 지지율이 노 후보에 비해 30%이상 격차를 벌여 놓고 있는 등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며 "남은 선거기간 20%에 달하는 부동층을 70% 이상 흡수할 경우 65% 이상의 득표율로 이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선대위 관계자는 "자체 지지도 조사결과 노 후보가 10%대의 격차로 이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40대 등에 분포돼 있는 30%에 달하는부동층을 효과적으로 공략, 부산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면 노 후보가 승리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