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2일 행정수도 충청권 건설 공약과 관련, `행정수도 건설 11문 11답'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한나라당 공세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특히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모든 것을 즉각 충청권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행정과 정치를 충청권으로, 그것도 차기정부 임기중인 2008년 2월까지 착공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와 정치권의 동의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일부의불안감을 달랬다. 또 곽광혜(郭光慧)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개인파산' `증시 붕괴' `수도권 붕괴' 등의 표현에 대해 "무분별한 정략적 선동"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민주당 자료는 `부동산 폭락' 주장에 대해 "충청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면 수도권은 경제, 금융,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고 집값은 안정될 것"이라는 논리로 반박했다. 노 후보도 유세에서 "수도권의 집값은 안정될뿐 폭락할 일이 없는데 한나라당이 국민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수도권 집값이 폭등하지 않아 손해볼 사람은 부동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4개월전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할 때는 아무 말 않고 있다가 이제 불리해지니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는 아파트값 30%를 낮추겠다고 해놓고 우리가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고 하니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앞뒤 안맞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부동산학을 전공하는 교수에 따르면 행정수도가 건설돼도 서울 집값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이 이대로 가면 202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가 몰려 도시기능이 마비될 것이기 때문에, 서울과 지방이 동시에 살아날 수 있는 대안으로 행정수도 건설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안보 불안' 주장에 대해 "두아들 모두 군대에 보내지 않은 이후보는 안보를 말할 자격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위원장은 `주가 폭락' 주장에 대해 "대선 후보가 주가에 대해 쉽게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해선 토목 건축등 건설부문이 활기를 띠기 때문에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비용과 관련해선, "6조원은 정부가 직접 지출하는 재정규모를 말하는 것이나 한나라당은 정부재정과 민간투자 소요 및 SOC 건설 등 모두를 포함한 총비용을 의미하는 듯하다"고 반박하고, 상수도 공급 문제에 대해선 "대청호나 충주호에서 용수를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실행계획과 관련, 그는 "대통령 직속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를 설치해 행정수도 건설 10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1단계(1년) 계획수립 및 입지선정▲2단계(2년) 토지매입과 보상 ▲3단계(3년) 부지조성 및 인프라 구축 ▲4단계(4년)청사 건축 및 이전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청주=연합뉴스) 맹찬형 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