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19일은 큰추위는 없겠지만 곳에 따라 한때 비나 눈이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선 하루전인 18일께 기압골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선거일인 19일 오전 지역에 따라 비나 눈이 조금 내린 뒤 오후부터는 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 내륙지방을 제외하고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영상권에 들어 투표하는데 큰 불편은 없겠다"며 "그러나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약간 쌀쌀한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7년 12월16일 13대 대선때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상 4.4도에 머무는 등 상당히 추웠지만 직선제 부활이란 변수가 작용한 때문인지 89.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또 92년 12월18일 14대 대선의 경우 서울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지고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투표율이 81.9%로 떨어졌으며, 특히 30세 이하의 젊은 유권자층은 72.7%로 가장 저조했다. 이어 97년 12월18일 15대 대선에서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5.4도, 낮최고기온도 9.2도를 기록하는 등 포근한 가운데 비록 강수량은 기록되지 않았지만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은 80.7%에 그쳤다. 역대 12월19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91년 1.8도, 92년 영하 2.5도, 93년 영하 1.5도, 94년 영하 9.3도, 95년 영하 3.8도, 96년 영하 5.5도, 97년 7.4도, 98년 1.0도,99년 영하 9.6도, 2000년 영하 1.4도, 2001년 영하 7.5도를 각각 기록했고, 93년과96년, 2000년에는 약간의 비가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