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11일 "청년 실업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될 때까지 대학등록금을 동결하겠다"면서 "국·공립대는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고 사립대의 경우 재정건전화를 유도하면서 등록금 동결로 인한 대학재정 어려움을 정부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취업 등 젊은세대의 사회진출을 위한 문제는 집권 초기부터 핵심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6% 성장 잠재력을 기르기 위해 돈을 퍼부어서라도 교육에 투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젊은이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향토예비군과 민방위 제도를 혁신하겠다"며 "예비군의 경우 제대 후 해당기간을 단축하고 훈련시간은 25% 단축하며,민방위 교육은 1년으로 축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지원하고 대학·시민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대한민국 청년국제봉사단'을 설립,매년 5천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우수한 젊은이 1만명을 매년 선발해 국비지원으로 해외에 유학보내고 공공기관 인턴제를 1만명 이상으로 확대 실시하는 등 '영 펠로우 프로그램'을 실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 개인신용회복 종합대책 마련과 농기계관리공사설립 등을 약속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