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 궤도부설공사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건설교통부는 경의선 철도가 통과하는 비무장지대(DMZ)내 남측구간의 지뢰제거작업과 노반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돼 오는 12일부터 철로 궤도부설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당초 궤도부설공사에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남북간 합의사항인 연말개통 시점에 맞추기 위해 주말작업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최대한당겨 연내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궤도부설공사는 철도청 주관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하게 된다. 경의선 철도 남측구간 문산-군사분계선 12㎞ 가운데 남방한계선까지 10.2㎞의 공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로 DMZ내 1.8㎞ 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남북이 지난 8일 끝난 개성공단건설 실무접촉에서 개설키로 합의한 문산-개성 임시도로는 내년 5월말 완공 예정인 경의선 도로(통일대교 북단-개성)와는 별도로 1차선 비포장도로 형태의 DMZ내 군사물자 보급로를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도로는 실제 지뢰제거 작업과 노반공사를 위한 자재.장비 공급로 등으로 이용돼 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방부가 현장답사한 결과 남북이 접점만 합의하면 개성공단 착공전 도로개설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반공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경의선의 경우 기존 노반이 대부분 살아있어 공사기간이 단축됐다"면서 "남측구간의 경우 연내 완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