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9일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여중생 사망사건 관련 일련의 행보를 `정치쇼'로 비난한 데대해 "이 후보는 지난 10월 29일 모 방송사 토론회때부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정을 요구했음에도, 마치 최근의 반미감정에 편승하려는 것처럼 민주당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 대변인은 이날 논평 등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말로는 SOFA 개정을 주장하면서도 시민단체의 서명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게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냐"며 "`불안해보인다. 경박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이 문제에서 발을 빼는 것은 비겁한 모습이며, 이야말로 표를 의식한 정치쇼"라고 역공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