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북한은세계 최대의 미사일 기술 수출국'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논평을 통해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은 "우리(북)에게 '핵.미사일 위협'의 감투를 씌워 군사적 압살의 구실을 마련하고 저들의 광란적인 미사일방위(MD)체계 수립책동을 합리화해 보려는 미 호전계층의 상투적 수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북한은 미국의 대북 압살책동에 대처, 국방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방어적 수단으로서 강력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체방위를 위한우리의 미사일 보유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들에 대한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8일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을 "반공화국(북)압살열에 들뜬 자의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만일 미국의 호전세력들이 한사코 힘으로 우리를 어째 보려 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과 파키스탄 사이에 미사일-핵무기 기술 교환거래가 계속될 경우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대(對)파키스탄 경고 발언 직후 외신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미사일 기술에 관한 한 단일국가로서는 세계 최대의 확산자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