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대선전이 종반전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서로 상대측이 불.탈법 운동을 하고 있거나 막판 조직.금권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 민주당이 탈.불법, 관권선거를 벌이고 있다며 검찰, 경찰과 선관위의 강력한 합동 단속을 촉구했다. 안상수(安商守) 부정선거감시본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부정선거 주범은 민주당"이라며 "불법 사조직으로 판명된 `노사모'를 통해 철저한 사전계획하에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비모금을 명목으로 엄청난 수량의 돼지저금통을 일반 유권자들에게 무차별 살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월드컵 기장을 수여하려 한 것이나 국정홍보책자를 10만부 발송한 것 등 교묘한 수법의 관권선거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 유세장의 청중동원을 위한 돈 살포와 모 회사 직원들에 대한 향응비제공, 신림동 소재 뷔페식당에서 일반유권자들에 대한 시계와 향응 제공, 여성단체회원에 대한 향응제공 등 불법선거 의혹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선관위는 강력한조치를 취해야 하며, 노사모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전략회의에서 "광주시장과 산자부 차관이 7일 부산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자갈치 시장에서 밥먹고 룸살롱에서 술마시고, 이튿날 골프를쳤다고 한다"면서 "돈을 걷기위해 부산에 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지금 경기 일대에서 민주당이 밥을 마구 사주고 있다고한다"고, 이원형(李源炯) 부총무는 "어제 마포 갈빗집에서 호남향우회 사람 등 50여명이 비밀리에 모여 있다는 것을 듣고 현장에 갔으나 문을 걸어 잠갔다"면서 "금품과 향응 제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막판 반전을 위해 전국적으로 조직을 가동해돈을 무차별로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을 `세몰이식 낡은 구태정치'로 몰아붙였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어제 `우리는 리(里) 단위 조직까지 철저하다'고 했다"며 "돈.조직선거를 하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호웅(李浩雄) 조직본부장은 "한나라당이 읍면동 단위 확대당직자 회의를 준비하는 등 조직동원과 금품살포 가능성이 있어 감시체제를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거들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회의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금주들어 전국 조직을통반별까지 가동하면서 자금을 살포하고 무차별적 흑색선전을 자행할 것이라는 정보와 금주중 국가정보원 인사를 끌어내 도청에 관한 가짜 양심선언을 시키려는 공작을하고 있다는 정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노무현 후보를 비방하는 수십쪽 분량의 유인물이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서 주장했던 `노 후보가안되는 5가지이유' 등이 실려 있는 점으로 미뤄 한나라당 짓임을 알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부산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같다"며 "군중동원 세몰이 구태정치는 추억속의 낡은 정치"라며 취소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