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8일 "현역병의 복무기간을 1차적으로 현행 2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고 안보환경및 전력형성,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22개월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예비군의 복무기간을 3년 단축하고 동원훈련을 2박3일로 축소해 예비군 훈련에 따른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천용택 안보위원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현역병 복무기간을 2개월 단축하고 2004년부터 4개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간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해왔다. 노 후보는 "사회지도층 자제들의 병역사항을 특별관리하고 선출직및 고위공직자 병역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대체복무제도의 탄력적인 운용 △직업군인 보수의 중견기업수준 인상 △유급지원병제와 과학기술사관(부사관) 후보생제도 도입 △군의 첨단 과학기술화 추진 △여군충원율 10%까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대통령 임기 1년내에 계획수립및 행정수도 입지 선정을 완료한 뒤 임기내에 부지구성과 인프라 구축,정부청사 착공 등 가시적인 조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신행정수도에는 청와대와 중앙부처,국회까지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를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민·관합동의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를 설치하고 위원회 산하에 '신행정수도입지선정분과위'를 구성,2003년 말까지 입지선정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사병복무기간 2개월 단축,육군의 경우 현행 26개월을 24개월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재차 확인했다.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사병봉급과 휴가비를 1백%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군 사기 진작을 위한 7대 약속'을 통해 사병봉급과 휴가비를 1백%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복무하사·병·무관후보생에 대해 휴가 및 훈련기간 중 건강보험적용 △내무반 환경 대폭 개선 △병인권보호감독관 별도 임명 △군 사법제도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재창·대전=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