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오는 10일 예정된 경제분야 TV합동토론에서도 '권영길 효과'를 재연하기 위해 전국 거점도시를 순회하던 권 후보의 유세일정을 일시 중단한 채 TV토론 준비에 총력을 쏟았다. 민주노총 초대위원장 출신인 권 후보는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경제공약에 대해 "자본가의 입맛에 맞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이며 "실패한 현 정권 경제정책의 연장선에 있다"고 비판할 방침이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부의 분배를 고려하지 않는 성장주의자'로, 노 후보에 대해서는 '재벌2세와 손잡은 후보' 등으로 각각 몰아세우면서 부유세 신설과 노동자의경영참여, 재벌해체 등 진보적인 경제정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만민공동회'라고 이름붙인거리 토론회를 열어 서민의 경제고충을 듣고 이들의 목소리를 TV토론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권 후보는 또 장상환 당 정책위원장(경상대 경제학과 교수)과 김석연 변호사(전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 부위원장) 등 경제참모들의 조언으로 논리를 가다듬으면서실전과 같은 리허설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