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휴일인 8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대결을 벌인 뒤 수도권과 경북 충청권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이회창 후보=이 후보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순회 유세할 예정이었으나 이틀간 계속된 폭설로 강원 방문일정을 연기했다. 대신 미군 궤도차량 사망 여중생의 집을 방문,피해 여중생들의 부모를 위로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당사에서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국민서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어린 학생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데 대한 절대 다수 국민의 공분"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노 후보는 대구 구미 김천 대전 청주 천안 등을 돌며 대구·경북과 충청권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노 후보는 이날 김천 유세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겨 국회의원 해먹는 낡은 정치를 반드시 뜯어고치겠다"며 "이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줘 힘있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대구지역 약사회 1천여명 등 5개 직능단체는 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대전=정종호·김동욱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