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급진성'과 `불안정성' 부각하는데 선거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은 노무현당이 된다 했는데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고 의원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부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새 정치가 아니라 구태정치의 부활"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노 후보 주변에는 부패무능한 동교동계와 과격하고 위험한 노사모가 있다"면서 "토론회에 나온 교수 게시판에 욕설과 협박을 하는 노사모의 사이버 테러와 명계남씨의 `종자론' 발언 등을 보면 인민재판을 보는 듯하다"며 `완장부대' `테러조직을 연상케한다'는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도 "노 후보 오른쪽에는 교육정책을 망친 이해찬(李海瓚) 의원 그리고 왼쪽에는 명계남이 있다"면서 `파시스트적' `제2의 홍위병'이란 표현으로 비난한뒤 "그들이 집권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의 `흑색선전 대응중단 지시'와 관련, 논평을 내고 "노 후보와 민주당이야 말로 5년간 권력기관을 동원해 이 후보 주변을 샅샅이 뒤지는 등 중상모략과 음해에 열중해 왔다"면서 "폭로전 중단을 들먹이는 속셈은 부패무능정권의 숱한 실정과 신상검증을 회피하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황준동(黃俊東) 부대변인은 "노 후보의 노란색띠는 DJ가 87년 후보단일화를 깨고 평민당 창당시 이용한 군중심리 자극물"이라며 "노란색 띠를 다시 꺼내든 것은호남 싹쓸이를 선동하려는 정치적 상징조작"이라고 공격했다. 선대위 조윤선(趙允旋) 대변인은 "가구당 부채가 3천만원에 육박하는 등 국민을 빚쟁이로 만든 김대중.민주당 정권이 무슨 자격으로 희망을 얘기하느냐"면서 경제실정에 대한 노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고, 손범규(孫範奎) 부대변인은 노사모에 대한 선관위의 단속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