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초반 TV연설에서 `자갈치 아지매'와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을 출연시켜 `대박'을 터뜨렸다고 자평하면서 흥행을 이어갈 후속타자 물색에 부산하다. 3번째인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잇는 4번 타자로 지난 86년 귀화한 독일 출신 국제마케팅 전문가 이 참(李 參.옛 이한우)씨를 선정, 8일 밤 출연시키기로 했다. 이씨는 동서독 통일을 이룬 독일 출신인 데다 그동안 TV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넉넉한 아저씨' 이미지를 보여왔다는 점 때문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냉전 대결정책으로 남북갈등이 고조되면 국제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빠져나가게 돼 우리경제가 어렵게 된다"며 `남북화해협력 정책에 기반한 경제안정을 이룰 적임자'로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남은 7명의 출연진 선정에서도 `평범한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이라는 원칙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완전 배제하고 충청지역 농민과 기타 지역 자영업자, 영세소상인 등 `보통사람'과 신뢰감을 주는 각계각층의 참신한 인물들로 채워나갈 방침이나 홍보 전략상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깜짝 놀랄만한 인사'라는 말로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 당 안팎에선 프로야구감독 김응룡씨, 배우 권해효씨, 노 후보 지지자로 모방송국 토론자로도 출연한 정신심리학자 정혜신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나 정 대표 부인의 전격 출연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