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6일 일본 내에서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북한의 보상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거꾸로 된 논리이고 우리의 선의와 아량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우리의 선의를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 제하의 시사논단 논평에서 "피해보상문제를 따지면 우리가 일본과 계산할 것이 너무 많다"며 "우리는 세기를 넘어 지속돼온 불미스러운 과거에 종지부를 찍고 일본과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입장에서 보상문제를 상대방의 요구를 고려해 경제협력방식으로 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우리의 선의와 아량에도 한계가 있다"며 "일본이 납치문제를 운운하면서 조일관계 개선에 장애를 조성하고 외부의 부추김 밑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책동에 매달린다면 우리도 그에 대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일본은 미사일 발사문제를 비롯 일본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하는데더 이상 아량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우리의 입장과 자세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처신을 바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