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대구대 3개 대학내에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확정됨으로써 선거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밝혔다. 특히 대학을 중심으로 한 투표참여 캠페인이 이같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젊은층투표율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어학교육관(잠정), 연세대는 1백주년 기념관 1층 로비, 대구대는 정문사무실에 각각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부재자 투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할 수 있다. 대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무산된 대학의 학생들도 부재자 투표권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구.시.군 선관위가 설치한 부재자 투표소에서 부재자투표 우편물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서울대(2천642명)와 연세대(2천227명)는 투표소 설치요건인 부재자 신고인수가2천명을 넘었고, 대구대는 신고인수가 1천893명으로 요건에는 미달하지만, 경북 경산시 선관위 소재지에 설치된 부재자투표소가 15㎞나 떨어져 있고, 중증장애 학생 150여명이 신고인에 포함된 점때문에 설치가 허용됐다. 이들 3개대 총장은 투표소 경비경찰의 자유로운 출입과 대학 구내에 설치된 선거관련 불법선전물의 철거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선관위에 밝혔다. 그러나 역시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신청한 고려대와 한양대, KAIST, 경북대는 신고인수 요건 미달 등으로 인해 무산됐다. 일선 선관위가 설치한 부재자투표소의 위치는 오는 9일부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