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손학규 도지사 집무실 부속실에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홍보물이 비치됐다는 제보에 따라 사실확인을 위한 조사활동을 벌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단속반이 오늘 낮 지사 부속실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이 후보 홍보물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부속실 직원들로부터도 '어떻게된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설명만 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비서실 직원의 착각으로 홍보물을 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도청 공보관의 해명자료를 입수함에 따라 정확한 비치 경위 등을 조사한 뒤처리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부속실에 특정 후보 홍보물을 비치했다 하더라도 비치 이유 등에 따라 법적 처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도(道) 선거대책위원회 부정선거감시단 박진명국장은 오전 "오늘 아침 지사 집무실 부속실에 들어가 보니 한나당에서 만든 '나라다운 나라, 이회창과 함께'라는 홍보책자 20여권이 잡지 진열장에 비치돼 있었다"면서 "이는 명확한 선거법 위반이며 손 지사의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희웅 도 공보관은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확인 결과 부속실 한 여직원이 한나라당에서 보낸 홍보물을 통상적인 유인물로 착각, 잡지 진열장에 두었을뿐이며 민주당 관계자 주장과 달리 홍보물도 1-2권에 불과했다"고 밝히고 "절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의도적인 비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