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2시 40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8.8 마일, 백령도 서남쪽 3마일 해상에서 북한 선박 2척을 해군 경비함이 확인,조사 결과 기관 고장에 의한 표류로 결론나 14시간여만에 북측으로 돌려보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50t급 동력선이 1천t급 무동력 유류 바지선을 예인하다 엔진이 고장나고 예인 밧줄이 풀려 이날 오전 1시47분께 백령도 근해 NLL을 넘어 우리측 해역으로 떠내려왔다. 현장으로 출동해 두 선박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해군 경비함 2척과 고속정 4척이 통신을 통해 조사한 결과 북한 동력선 삼광-5호(선장 문광일.45)와 바지선 삼광-5-ㅂ호에 40대 전후의 남자 19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현지의 파고가 3.5m로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이 나빠 예인하지 못한데다 대공 용의점이 없어 해상에서 조사를 벌였다"면서 "귀순 의사가 없고 단순 표류로 파악돼 인도주의 입장에서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북측에 통보한뒤 오후 5시께 백령도 근해 NLL에서 선박과 선원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두 선박은 지난달 25일 황해남도 남포를 출항, 납도 근해에서 어선단에 유류를 공급한 뒤 지난 4일 오후 남포로 귀항할 예정이었으나 기관 고장과 기상 악화로 조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