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17일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실무회담이 열린다. 통일부는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 북측 리금철단장이 6일 이병웅 남측 수석대표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면회소 설치문제 등을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실무접촉을 고성군 장전항 현대호텔 `해금강'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제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으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일자와 장소를 점검해 큰 문제가 없으면 북측 제의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그간 현대호텔 `해금강'이 남측의 시설물이라는 점을 의식,회담 장소로 금강산 여관을 고집해왔다"며 "`해금강'에서 남북 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은 리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지난번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면회소 건설과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에 기본상 합의를 보고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 일련의문제들에 대해서도 의견일치를 보았다"면서 "그러나 귀측(남측)의 이해할 수 없는행동으로 하여 합의서에 수표(서명)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이개최됐으나 면회소 착공시기와 이산가족 연내 추가상봉 문제에 대한 남북간 이견으로 합의문을 발표하지 못했었다. 당시 북측은 면회소 설치문제에만 집착했을 뿐 (면회소) 완공 전 상봉 정례화문제나 생사확인 확대, 6.25 전쟁 중 행방불명자 생사.주소 확인 등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전후 납북자 문제도 외면했다. 통일부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논의될 내용은 지난번 실무접촉 때와 비슷하다"면서 "특히 전후 납북자 문제와 이산가족 추가상봉 문제를 집중 제기할 예정"이라고밝혔다. sknk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김귀근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