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여중생 사망사건의여파로 일각에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문제가 비약해서 `미군 나가라, 반미다'라고 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일선 공무원들과 정부시책 유공 공무원 등 19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한 자리에서 "필리핀이 (미군에 대해) 수빅만 해군기지,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나가라고 외쳤는데 일부에선 설마 나갈까 했지만 미군이 나가 필리핀의 경제적, 국방상 큰 문제가 생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SOFA 문제를 시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운영에 있어서 개선하기로 미국과 합의했으며 개선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화하고국제적 압력을 통해 핵무기를 포기시키고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출시켜 살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대선관리 문제에 대해 "공명선거를 한다는데는 조금도 의심의여지가 없다"면서 "엄정중립을 지켜 조금이라도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