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미디어 홍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TV 광고와 찬조연설에서 민주당에 열세를 보였다고 판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이부영 박근혜 의원 등 현역의원 중심으로 찬조연설을 하려했으나 당내에서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20∼40대 표심을 잡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찬조연사의 전면 교체를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거물급 깜짝 연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설내용도 상대후보를 비판하는 것보다는 정책비전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광고는 이회창 후보의 능력과 경륜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4일 방영된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씨의 방송연설이 '대박'을 터뜨렸다고 보고 한번 더 방영키로 했다. 민주당은 영화인 문성근씨,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 충청지역의 농민 등을 내세워 충청.영남권과 젊은층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주력키로 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부인 김영명씨, 연예인 윤도현 추상미씨 등도 지지연설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TV광고 '기타치는 대통령'으로 노 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알렸고, 박재동 화백의 애니메이션 '겨울'편으로 노 후보의 젊고 서민적인 모습을 홍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