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밭크기는 수도권이 가장 크지만 부산.경남(PK)과 충청권은 이번 대선에서 전체 표심 방향을 읽게 해주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들 두 지역에 당력을 집중,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어 대선전종반까지 확실한 주도권 잡기를 위한 양측의 격돌이 예상된다. PK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은 "노풍(盧風)을 잡았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양쪽다 보합세이지만 고무적"이라고 맞서고 있으나 표심 향배가 확정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집중 유세와 한인옥(韓仁玉) 여사의 상주 선거전, 당조직총력 가동 등으로 `노풍'을 잠재워 노 후보 지지율을 최대 25%선에서 묶으면 선거전국 판세에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아직 열세이긴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추월했으며 울산에선 역전도 가능해 PK 전 지역을 놓고 보더라도 40%대 지지율도 내다볼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충청권의 경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간 후보단일화후 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이인제(李仁濟.IJ) 총재권한대행간 이른바 `IJP연대'가 이뤄짐으로써 막판 변수로떠올랐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IJP의 지원과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의 묵시적 지원의 영향력이 아직 정확히 계량되지 않은 상태여서 최종 승패는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자신하지 못한 채 서로 "역전의 계기를 잡았다"와 "도리어 역풍이 불 것"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두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승부의 최종결과와 관련, 특히 각각 `IJP연대효과'와 `MJ(정몽준) 효과'의 크기가 주목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IJP연대에 대해선 이들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충청권에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MJ효과가 PK와 충청권 두 지역 모두 나타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