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다. 관악구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고 "신림9동과 봉천7동의 부재자투표소를 서울대 캠퍼스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학생들은 부재자 투표운동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부재자신청을 받았지만학생들이 기입한 `거소(居所)'가 대학이 위치한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아 투표소설치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부재자신청을 한 학생 중 학교가 위치한 신림9동과 봉천7동에거소를 둔 학생 1천여명에 이 지역 동사무소에 부재자 신청을 한 일반인과 학생의수를 합산할 경우 2천642명으로 부재자투표소 설치조건인 2천명을 넘는다고 밝힌 뒤캠퍼스내 투표소 설치 가능성이 예측됐다. 관악선관위는 "규정상 서울대가 아닌 신림9동과 봉천7동 등 어느 한곳에만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면 되지만 부재자 투표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곳에 투표소를설치한다는 중앙선관위의 기본원칙에 따라 캠퍼스내 설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악선관위는 조만간 캠퍼스내 구체적인 설치장소나 세부사항 등을학교측과 협의한 뒤 오는 9일 구체적인 사항을 공고하기로 했다. 관악선관위 장상익 위원장은 "이후 선관위가 학교측에 요구했던 사항들이 지켜지지않으면 법에 따라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악선관위는 지난달 서울대에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찬양하는 선거물 철거▲정복 경찰의 자유로운 교내 출입 ▲일반인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학교측에서 주차문제를 해결할 것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대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본부 박현수(20.법대 3년)씨는 "선관위가 젊은 대학생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대학생들의 정치무관심 현상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