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5일 각각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내조 유세 경쟁을 벌였다. ◇한인옥 = 오전 2년반이상 의식불명 상태에서 투병중인 전 롯데 포수 임수혁선수가 입원해 있는 서울 강동성심병원을 찾아 가족을 위로했다. 한 여사는 특히 임선수 부인 김영주씨의 손을 잡고 "제 친구의 남편도 4-5년 사이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봤다"며 "시련을 희망으로 극복하길 바란다"고 쾌유를 빌고 오뚝이 인형을 선물한 뒤 인근 둔촌동 성당에서 열린 쾌유기원 미사에 참석했다. 한 여사는 이어 송파구 성암요양원과 경기 용인시 서구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을 잇따라 찾은 뒤 용인 5일장과 수원 홈플러스앞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40년간 함께 살아온 남편, 이회창 후보를 믿는다"며 "국운이 걸린 중대한 선거인 만큼 나라다운나라를 위해 유권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양숙 = 영남권 측면지원을 위해 경남 마산과 창원, 진해 등을 방문, 어시장과 노인 무료급식소, 재활원 및 상가밀집 지역을 찾아다니며 득표활동을 펼쳤다. 권 여사는 특히 마산 양덕동 가톨릭여성회관에서 줄지어 늘어선 무료급식 대상노인들에 대한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창원사회단체 여성인사, 마산직능단체 회장단 등 여론주도층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또 창원시 용호동 상가와 진해 육군대학교 유세장 주변에서 시민에게 "여러분 많이 도와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한표를 당부했으며, 이번 주말까지 영남권에 머물며 내조 유세를 계속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