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중유제공 중단 등을 들어 미국이 북미 기본합의문을 파기한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미국은 조(북).미 기본합의문의 4개 조항 가운데 유일하게 그 이행이 유지되어 오고 있던 마지막 중유제공 의무까지 일방적으로 포기했다"며 "이로써 미국은 조.미 기본합의문이 완전히 깨어지게 했다"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북한의 핵시설 동결에 따른 경수로 건설, 미국의 핵무기 불사용 등 미국이 북미 기본합의문을 이행한 사항은 단 하나도 없다며 "조.미 기본합의문을 위반한 것은 우리(북)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또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강력한 군사적 수단을 갖추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선의로 대하면 우리도 선의로 대하고 강경으로 나오면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