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4일 "저는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하나가 됐다"며 "앞으로 정 대표와 손잡고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새 정치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MBC TV 방송 연설에 앞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단일화 과정에서 본 정 대표는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분이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신념이 두터운 분" "아는 것도 많고 시원시원한 분"이라고 정 대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수용에도 불구, 여전히 정 대표와의 선거 공조체제가 본격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와의 조기 선거공조를 희망하는 `구애'의 표시로 풀이된다. 특히 정 대표 관련 대목은 당초 방송 연설 원고에 들어있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노 후보가 연설 녹화를 하기 직전 최종 단계에서 긴급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노 후보가 정 대표와 모든 부분에서 손잡고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후보는 대통령후보로서의 첫 TV 방송 연설을 이날 저녁 9시50분부터 20분간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