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3일 열린 TV 합동토론에서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 유권자들의 관심이 폭주하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합동토론이 진행되던 2시간 동안 권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ghil.com)에는 평소의 20배가 넘는 접속이 이뤄져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고 게시글도 1천200여건을 웃돌았다. 대학생과 30대 샐러리맨, 서민층 등 각층에서 답지한 게시글들은 주로 "진보가 숨쉴 수 있게 됐다"는 등 권 후보와 민노당의 진보성에 공감하는 것에서 "곁눈질하는 것은 이미지에 손상된다" 등 조언까지 다양하다. 특히 TV 토론 후 인터넷을 통한 후원금 모금이 평소의 2배를 넘고 있으며, 당원가입.후원절차 문의와 격려.조언을 담은 전화가 잇따르는 등 `합동토론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민노당은 이러한 'TV 효과'를 잇기 위해 4일부터 권 후보의 진보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TV 광고를 내보냈다. 당 고위관계자는 "TV 토론 후 나타난 유권자들의 대단한 관심에 비춰 토론성과가 득표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는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