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3일 대량살상무기 위협과 관련해 이라크와 북한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보유는 자유속박과 기근 및 주민의 기회박탈 등에 비춰 "북한의 현실은 그 자체가 비극"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이와 동시에 자유를 속박하고 기근에 시달리며한국 국민이 누리는 모든 종류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어떤 국가가 자신의 국민에게 독특한 악을 행할 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해 이웃에게 그 같은 악을 자행하고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 나라는 세계가 우려하는 국가군에 분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테러 지원 및 비호 국가의 범주에 포함되더라도 대부분은 아니지만 어떤 나라는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적극 추진하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악질적인 독재를 행하며 다른 나라들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았지만 국민들을압제하는 나라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테러 지원 및 비호 국가로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해도 나라별로유사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을 직접 거론해 이 같이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